입주한 지 한 달이 된 새 아파트입니다.
어제 저녁 7시 반에 1톤이 넘는 바위 수십 개가 무너져 내려 인도를 덮쳤습니다.
폭우 때문입니다.
놀란 주민들은 집 밖으로 뛰쳐나왔고요,
퇴근시간대였지만 다행히도 다친 사람이 없다, 천만다행이다,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그런데요, 생각해보니 이상합니다.
이제 장마 시작입니다.
그런데 이 정도 비에 석벽이 무너져내렸다? 신축인데?
지금까지 내린 비의 양보다 앞으로 내릴 비의 양이 더 많을 거라는 예보가 나온 터라,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시공사 측의 답변까지 들어볼게요.
김태민 기자입니다.
[기자]
붕괴 사고 현장입니다.
이렇게 거대한 석벽 구조물이 인도 위로 위태롭게 쏟아져 내렸고, 난간은 모두 힘없이 휘어졌습니다.
흙벽은 그대로 쏟아질 듯 위험하게 경사면이 모두 노출된 상태입니다.
[아파트 입주민 : 아이들이랑 엄마들이 엄청 많이 다니거든요. 아마 아침에 무너졌으면. 진짜 애들 많이 다쳤을 수도 있어요. 진짜 아찔하죠, 생각만 해도….]
시공사 측은 며칠 사이 내린 비로 흙이 쓸려 내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아파트 건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시공업체 측 관계자 : 폭우로 인해서, 집중호우가 내린 것만큼 계산하지 못해서 배수시설의 용량이 좀 부족해서 일어난 것 같고요….]
[아파트 입주민 : 설계상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요? 비 이 정도 와서 무너지면….]
[시공업체 측 관계자 : 최대한 안전하게 조치하겠습니다.]
경찰과 지자체, 시공사 측은 현장 주변 통행을 막고 사고 현장에는 방수천을 덮어 임시 안전조치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비가 예보된 상황에서 주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 석축 길옆을 지나가야 하는데 이게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이니까 그게 불안한 상황인 거죠.]
아이들 등굣길이었으면 어쩔뻔했나, 저도 뉴스 전하며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전해드렸듯이, 앞으로도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이미 파주와 연천 지역에는 예비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고요, 서울을 포함해서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는 강풍주의보도 발효됐습니다.
비바람 주의하셔야겠어요.
내리는 비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댐과 교량의 수위도 조금씩 오르고 있는데, 수위는 순식간에 오를 수도 ... (중략)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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